한나라당은 21일 헌재의 수도이전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해 "위대한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 위반에 대해 사과하라"고 압박했다.이날 국회에 모여 헌재 선고 TV 생중계를 지켜 본 김덕룡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과 의원 10여 명은 위헌 결정이 나자 박수를 치며 환영하면서도 표정 관리에 애썼다.
외부에 있던 박근혜 대표는 선고가 나자 마자 국회에서 긴급 당직자 회의를 소집, "그 동안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법 질서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고 국민들이 불안했는데, 역시 우리나라의 법치주의는 살아 있음을 일깨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청권 주민들이 낙담하고 놀라신 것에 한나라당도 책임을 느낀다"고 충청 민심을 달랬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앞으로 다른 것을 시도한다면 헌재 뜻을 위배하는 것이니, 더 이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여권의 수도이전 작업철회를 촉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무리하게 수도이전을 추진해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헌법을 위반한 것을 사과한 뒤 국민화합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6대 때 위헌법률을 통과시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하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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