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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커버스토리-콘돔氏 TV에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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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커버스토리-콘돔氏 TV에 나오다

입력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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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는 NO'안녕하세요? 저는 콘돔입니다. 성병과 무분별한 낙태를 막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죠. 사실 개방적인 서구에서도 저의 위상은 그리 높지 못하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저를 '영국 모자(사포 앙글레)'로, 영국 사람들은 '프랑스 문자(프렌치 레터)'라고 부르며 민족감정을 자극하기도 했죠.

제 이름은 저를 처음 고안한 영국 왕 찰스 2세(1630~1685)의 주치의 콘돈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콘돈 박사는 저를 처음에는 비싼 양의 내장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은 살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1930년대 들어 고무를 사용하게 되면서 제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됐지요.

어떤 사람들은 저를 성 문란의 원흉으로 몰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낙태나 성병 예방에서 저의 공적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부합니다. 최근에는 '20세기의 흑사병'이라는 에이즈를 예방하는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지요. 전세계적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4,000만명을 넘어섰고 한국에도 2,900여명의 감염자가 있다고 합니다. 복제인간을 만든다고 할 정도로 의학이 발전하고 있지만 에이즈의 예방과 치료 수준은 거의 답보 상태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저를 애용하라는 애원조의 공익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동안 제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꺼려하던 '동방예의지국' 한국에서도 이 달 1일부터 TV를 통해 저를 애용하자는 광고가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저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여기는 한국 땅인 것을….

이런 문화부터 바꾸어 보겠다며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선뜻 입에 담기 쑥스러운 제 이름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벌써 '고추장갑' '고깔모자' '똘똘이 코트' '안심이' '지킴이' 등 재미난 이름이 많이 들어왔다더군요.

사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제 이름만 나와도 음습하고 저속하다고 손가락질하는 분들은 저의 좋은 점을 보고 저를 좀더 어여삐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글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일러스트레이션 박성남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콘돔의 역사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콘돔을 찬 남성이 등장할 만큼 콘돔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당시에는 곤충 등으로부터 성기를 보호하고 출산을 늘리는 부적 역할이 컸다.

성병 예방을 목적으로 콘돔이 개발된 것은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해부학 교수 팔로피우스는 당시 창궐하던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 리넨천으로 주머니 모양의 기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기구는 ‘즐거움을 확실히 물리치는 데 반해 위험을 막는 데는 거미줄 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인들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최초로 그럴 듯한 콘돔이 만들어진 것은 17세기 중반. 50여명의 애인을 두어 ‘즐거운 임금님’으로 불린 영국의 찰스 2세 때였다. 섹스에 탐닉하던 찰스 2세가 가장 무서워했던 것은 매독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그의 주치의인 콘돈 박사는 왕의 근심을 덜기 위해 어린 양의 맹장으로 ‘콘돔’이라 불리는 걸작품을 개발했다. 콘돈 박사는 이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하지만 양 1마리로 겨우 몇 개밖에 만들지 못하다 보니 콘돔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사용한 콘돔을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18세기 들어 사교계에서 콘돔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문생산업체까지 생겨났다. 런던에서는 필립스 부인의 가게와 퍼킨스 부인의 가게, 두 곳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공급했는데 양의 장간막(腸間膜)으로 만든 제품이나 맹장 두 개를 겹쳐댄 제품이 최고급으로 꼽혔다. 18세기 유럽 최고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회고록에서 이 물건을 ‘영국 외투’라고 표현했다.

19세기 중반에 들어서 고무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침내 솔기 없이 매끈한 고무 콘돔이 만들어졌다. 20세기 초까지 널리 쓰였던 고무 콘돔은 두께가 0.075㎜로, 질기기는 했지만 양의 맹장에 비해 착용감이 좋지 않았다. 0.038㎜인 양의 맹장보다 더 얇은 0.025~0.03㎜ 두께의 현재와 비슷한 라텍스 콘돔이 나온 것은 1950년대였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의사학교실 이재담 교수>

■국내 최대 제조사 '유니더스' 이봉삼 전무

"아직까지 콘돔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사실 콘돔은 에이즈와 성병 예방, 피임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국내 최대 콘돔제조사인 ‘유니더스’의 이봉삼(50) 전무는 콘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콘돔의 ‘1석3조론’를 폈다. 유니더스사는 매월 6억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하며 올해 세계 콘돔시장의 30%(국제 입찰 시장 기준), 국내 콘돔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콘돔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전무는 "콘돔이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 남성들이 건전한 성생활에 쓰기보다 집창촌(集娼村) 등을 찾을 때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의 콘돔 사용률은 70%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데 이는 여성파트너에 대한 남성들의 배려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남성들도 여성들을 배려하는 매너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콘돔 사용을 싫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초콜릿과 딸기 등의 향기 나는 ‘향기 콘돔’, 사정시간을 늦춰주는 ‘롱런 콘돔’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콘돔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콘돔 광고 이모저모

"에이즈 예방의 ‘골드 스탠더드’는 콘돔이죠."

사상 최초로 콘돔 광고를 공중파 TV로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국내 에이즈 대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였다. 8월 초 이 조직은 내부논의 결과 TV광고가 가장 확실한 효과를 낳는다고 판단,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 위탁해 광고를 제작했다.

에이즈ㆍ결핵관리과의 고운영 연구관은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크게 늘고 지난 해 감염자 수가 500명선을 넘어서 콘돔 사용을 홍보할 필요성이 절박했다"며 "에이즈 고위험군에 속하는 동성애자와 성매매여성 등이 대중매체, 특히 TV를 통해 에이즈 정보를 가장 많이 얻기 때문에 방송사와 공동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0, 11월 두 달 동안 5억여원을 들여 MBC TV에서 62회에 걸쳐 방영되고 있는 공익광고에 콘돔 실물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콘돔 얘기를 꺼내는 것도 아직 껄끄러운 사회 분위기인데 실물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판단 때문이다.

광고에 대한 반응은 뜻밖에도 좋았다. 신문 잡지 등 62곳에서 기사화했고, 보수단체의 반발을 예상했으나 한 종교신문 관계자가 "마음 놓고 성행위해도 된다는 풍조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성 담론이 공론화한 사회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졌다. 광고와 함께 진행 중인 콘돔의 우리말 공모에도 ‘고추장갑’ ‘지킴이’ ‘안심이’ 등 1만6,000여건이 응모해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이즈예방법은 콘돔(condoms), 깨끗한 주사기(needless), 파트너와의 콘돔사용 협상기술(negotiating skills)등 CNN으로 요약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한국인 콘돔 사용률 10%…선진국 1/5 수준

화면은 첩보원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녀가 한적한 공원에서 은밀히 접선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성 첩보원이 물으면 남성 첩보원이 답한다. "생년월일은?""1981년 6월5일.""현재 규모는?""전세계 감염인 4,000만명."… "한국은?""매일 1.7명씩 발생.""그렇다면 대책은?" 이 순간 남성 첩보원이 대답 대신 휴대용 콘돔 상자를 꺼내 여성 첩보원의 노트북 컴퓨터 위에 올려놓으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에이즈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에이즈 예방은 콘돔으로’라는 자막이 뜬다. 이 달 1일부터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질병관리본부가 MBC와 공동제작해 TV와 케이블 방송, 지하철·버스의 이동식 텔레비전을 통해 내보내는 콘돔 공익광고다.

그런데 이 광고에는 콘돔이 등장하지 않는다. 콘돔의 실물은커녕 캐릭터화된 콘돔도 ‘흉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 풍토 때문이다. 제작을 맡은 에이즈퇴치연맹 김훈수 홍보부장은 "아직 콘돔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국민도 적지 않다"며 "콘돔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홍보효과가 컸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콘돔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제 음지에 숨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리타분한 성교육보다는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르고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급변하는 성 풍속도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때다.

◆세계 최하위 수준의 사용률

성문화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도 콘돔이라고 하면 입에 담기 껄끄러운 물건쯤으로 인식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콘돔 사용률은 선진국(50%대)에 턱없이 못미치는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콘돔 문제에 있어서는 ‘후진국’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에이즈 확산, 낙태와 미혼모 증가 등 사회적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수는 올 9월말 현재 2,944명, 이 가운데 에이즈 환자는 455명에 달한다. 에이즈에 걸려 사망한 사람도 591명에 이르며, 하루 평균 1.7명 꼴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도 발벗고 나서 "에이즈 감염 위험이 있는 섹스를 하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라며 콘돔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콘돔 사용률만 조금 높여도 에이즈 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즈 감염경로가 확인된 2,215명 가운데 2,164명(97.7%)은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성접촉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에이즈의 ‘천적’ 콘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우자가 HIV 보균자인 124쌍의 커플이 약 20개월 동안 콘돔을 착용한 채 성생활을 한 결과, 파트너가 HIV에 감염된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콘돔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00명 중 10명이,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00명 중 15명이 HIV에 감염됐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콘돔을 사용하면 HIV는 물론 원하지 않는 임신의 98%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人)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의 감염도 막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가 콘돔 착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은 대표적인 ‘콘돔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그가 콘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남아공 인구 3,200만 명 가운데 14% 가량이 에이즈 환자이고 매일 1,500명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기 때문. 유엔은 이 같은 속도라면 남아공 평균 수명이 10년 내에 68세에서 48세로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성인의 5분의 1이나 4분의 1이 HIV에 감염돼 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나라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성인 인구의 5분의 1 이상을 잃게 될 것이다.

미국, 태국, 우간다 등 에이즈 감염률을 낮추는 데 성공한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HIV 전파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콘돔 무료 배포임을 알 수 있다. 태국은 90년 콘돔 1,500만 개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해 현재 매년 1억개가 넘는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고, 성병과 에이즈 예방을 위한 ‘100% 콘돔 사용 프로그램’을 펴고 있다. 또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매매춘업소는 집중 단속의 대상이다.

스웨덴에서는 민간단체인 ‘스웨덴성교육기구’가 올 6월부터 피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성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언제든지 전화로 주문하면 앰뷸런스와 같은 하얀색 밴이 콘돔을 배달해준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콘돔 구입을 쑥스럽게 여기는 고교생들을 위해 학교 안에 콘돔을 파는 자판기를 설치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포르노 배우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자 포르노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콘돔 착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여성은 콘돔을 원한다

인터넷 ‘젝시인러브’가 올 1월 여성들이 선호하는 피임법을 조사한 결과, 콘돔이 42%, 질외사정이 32%, 자연피임 15% 순으로 답했다. 콘돔 피임법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콘돔 전도사’로 유명한 고대넷(www.kodae.net)의 대표 임미리씨는 "대부분의 여성이 먹는 피임약, 난관수술 등의 피임법이 몸에 얼마나 해로운 지를 잘 모르고 있다"며 "이제는 여성들도 당당히 남성들에게 콘돔 착용을 요구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세계 콘돔전시회’를 열었던 이연희씨는 "우리나라 성인들은 피임이나 성병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며 "성 문화 역시 현실적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위선적인 논리만 앞세워 음지에 가두거나, 꼭 알아야 할 상식 수준의 성교육조차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도 콘돔 사용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대 여학생회는 ‘콘돔 서약식’을 벌였고, 경북대에서는 ‘노 콘돔 노 섹스’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착용 상태서 오일 바르면 찢어질 수도

흔히 사용하는 ‘라텍스 콘돔’은 성병질환 감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반면 ‘양가죽 콘돔’은 착용감이 좋지만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과 같은 미세한 바이러스가 통과할 만한 구멍이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라텍스 콘돔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폴리우레탄 콘돔을 쓰면 된다.

콘돔은 성관계를 갖기 전에 미리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위치에 꺼내놓아야 하며 발기되기 전까지는 포장을 뜯지않는 것이 좋다. 콘돔을 낄 때는 콘돔 끝 부분을 손으로 눌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 뒤 성기 전체에 끼워야 정액이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콘돔이 제대로 끼워지지 않는다면 버리고 새 것을 사용한다.

콘돔에는 보통 윤활제가 묻어 있지만 조금 더 매끄러운 것을 원한다면 수분성분이 많이 포함된 살비아, K-Y젤리, 피임용 젤리나 크림 등의 윤활유를 콘돔을 착용한 상태에서 바른다. 오일성분이 포함된 윤활제인 페트롤림 젤리, 보디로션, 베이비 오일, 미네랄오일 등을 사용하면 콘돔이 찢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삼간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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