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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中유학, 알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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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中유학, 알고 가세요

입력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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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3만 5,000여 명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정부와 기업들이 앞 다퉈 중국 전문가 양성에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에서 가장 자주 받은 질문이 바로 중국 유학 문제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중국 유학의 방법과 이해득실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중국 유학 유형은 단순 어학 연수, 학위 취득, 조기 유학 등으로 나뉜다. 경우를 막론하고 유학 전에 본국에서 최소한 6개월 이상 중국어 기초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유학 초기에 최단 시간 내에 현지에 적응하고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초 언어 훈련 과정을 밟지 않으면 현지 적응 기간이 3~6개월 정도 더 걸린다.

가장 흔한 경우가 단순 어학 연수이다. 이 경우는 굳이 일류대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유학생 수가 많고 국비 유학생이 대부분인 일류대는 자비로 들어온 어학연수생에 대한 배려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대학의 지명도를 떠나 표준어권인 북쪽에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교통이 좀 불편해도 한국 유학생이 적은 대학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다르다. 중국의 대학은 대부분 특성화 대학으로 베이징(北京)대는 인문계열, 칭화(淸華)대는 이공계열, 런민(人民)대는 행정 간부 양성 계열, 베이징무역대학은 경제계열 등이 강세(중국 100대 대학 순위는 http://netbig.com 참조)이다. 그러므로 희망 전공과 학교의 특성화 전공을 연결해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국에는 대학 편입 제도가 없다. 그러나 최근에 몇몇 대학은 중국어능력시험7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 본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 대학의 재학생에 한하여 학부 과정 1, 2학년 편입을 허용하기도 한다. 학부 편입이나 석·박사 학위 과정을 원하면 미리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리고 1학기 시작이 9월 1일인 점을 고려해 시간도 잘 배정해야 한다.

초ㆍ중ㆍ고교 조기 유학의 경우 한국 내 학력은 정부에서 외국 학생 모집 인가를 받은 학교에서만 인정된다. 이 경우에도 학비는 내국인보다 비싸며 중국인과 동일한 수능시험을 치러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한국의 하루 흑자만 2억 원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을 잘 알기 위해 오늘도 많은 이들이 유학 길에 오르고 있을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기원한다.

추이진단 중국인 한신대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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