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때문에 삼성은 울고 LG는 웃었다.’삼성전자에 이어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LG전자가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데 휴대폰 사업이 중요한 변수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이는 20일 발표된 삼성SDI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삼성SDI는 이날 3·4분기에 매출 2조3,861억원, 영업이익 2,086억원, 순이익 2,33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9.46%, 순이익은 4.19% 감소한 것이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SDI의 실적이 꺾인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노키아 등 삼성SDI로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제공받는 휴대폰 업체들의 판매부진으로 공급단가와 물량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부문 매출이 전분기보다 무려 16.3% 줄어든 7,76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SDI는 1월부터 9월까지 누계로는 매출 7조770억원, 영업이익 8,147억원, 순이익 7,076억원을 기록, 3분기 누계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7조1,982억원)과 영업이익(9,09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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