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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엄마’ 2만8,000명 / 최근 4년간…90일이상 해외체류자 3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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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엄마’ 2만8,000명 / 최근 4년간…90일이상 해외체류자 32만명

입력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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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취업난,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최근 4년간 생활근거지를 아예 외국으로 옮긴 우리나라 국민이 3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2만명 중에는 국내에 남편을 남겨 두고 자녀 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거주를 옮긴 ‘기러기 엄마’도 2만8,000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20일 통계청이 내놓은 ‘국제인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03년 한 해 동안 외국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할 목적으로 출국한 국민은 52만5,000명이며, 장기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국민은 4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90일 이상 장기 체류는 생활근거지를 외국으로 옮긴 것으로 간주된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생활터전을 한국에서 외국으로 옮긴 우리나라 국민은 7만명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0년 이후 4년간 이동한 사람까지 감안하면, 최근 4년간 한국에서 빠져 나간 사람은 32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10대 순이동자가 1만8,355명, 10대 미만이 1만6,421명, 20대 1만5,774명 등 젊은 층에 집중됐다.

또 2000년 이후 매년 여성 출국자가 추세적으로 남성 출국자보다 4,000~8,000명 가량 많은 현상이 지속돼 최근 4년간 해외로 빠져 나간 ‘기러기 엄마’가 2만8,000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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