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의 재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제너럴 모터스(GM)의 일부 딜러들이 차를 한 대 사면 한 대를 사은품으로 주는 등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캔사스시티의 일부 GM 딜러들이 3만 달러 상당의 2004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사면 소형 승용차 시보레 아베오를 공짜로 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보레 아베오는 GM대우차 칼로스의 미국 현지 판매 모델로 평균 판매가격은 대당 1만 달러 선이다. GM의 밴 시보레-캐딜락 대리점 관계자는 "경품 제공 이후 차량 주문이 밀려들어 재고가 바닥났으며, 경쟁 대리점에서 차량을 사들여와 다시 팔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말했다.CNW 마케팅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할인 경쟁이 가열되면서 메이커가 딜러에게 주는 인센티브 제공액(마진)이 자동차 한 대당 지난 달 처음으로 6,000 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값비싼 경품 제공 등 무리한 판촉은 일시적으로 판매량은 늘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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