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도시 팽창에 따른 온난화로 서울의 평균기온이 전 지구의 평균기온을 1도 정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의 평균기온과 지구 평균기온의 차이는 최근 들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상청 기상연구소 오성남 원격탐사연구실장은 20일 발간된 기상전문잡지 ‘기후변화 뉴스레터’에 게재된 논문 ‘한반도 배경대기 측정 및 기후변화 감시기술’에서 이 같은 관측결과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1973~82년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구 평균기온을 0.88도 웃돌았고 1983~92년에는 1.04도, 1993∼2002년에는 1.45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풍령의 경우 지구 평균기온에 비해 같은 기간 0.55도, 0.46도, 0.45도 더 높았다. 오 실장은 "서울은 추풍령에 비해 기온이 더 높고 기온 상승폭도 더 커지고 있다"며 "이는 도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춘선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도 같은 잡지에 게재된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관측 및 대책’이라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최근 25년(1968∼2002년)간 평균 0.8도 가량 상승하는 등 온난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이러한 수온상승 추세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더 크게 나타나 계절변동의 폭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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