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사탕, 초콜릿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발암 위험성을 확인, 사용을 금지한 합성착색료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색소는 국내에서도 면류와 단무지, 고춧가루, 카레, 토마토케첩 등 47개 제품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어린이 기호식품에는 허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19일 사탕, 초콜릿 등 과자류 27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식용색소 적색 2호’가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적색 2호는 국내와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등에서 식품첨가물로 일부 허용되고 있으나 미국, 태국 등에서는 발암성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타르계 합성착색료는 소화효소의 작용을 저지하고 간장, 신장의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며 일부는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용색소 적색 2호는 미국을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 대부분에서 사용이 허용돼 있다"며 "빙과류, 과자류 등에는 허용돼 있으나 첨가량이 일일 섭취허용량의 2%에 불과해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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