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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마우스 '고급화 바람'/리모콘 기능 접목 마우스 손목 편안한 키보드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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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마우스 '고급화 바람'/리모콘 기능 접목 마우스 손목 편안한 키보드 등 출시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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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마우스로 대표되는 PC 입력장치들이 고급화 바람을 타고 있다. 생활 전반에 파고든 ‘웰빙’(Well-being) 열풍 덕분이다. 사용자의 건강과 편리한 작업 환경, 미려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기존 제품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에 출시됐다.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로지텍코리아가 19일 발표한 입력장치 신제품들은 로지텍 특유의 유선형 설계를 기본으로, 무선(Cordless) 기능과 첨단 광(光)기술을 가미했다.

세계 최초로 레이저 빔을 이용해 마우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MX1000 레이저 무선 마우스’는 기존 제품 보다 움직임의 정확성이나 민감도가 최대 20배나 향상됐다. PC와 연결선이 없어서 손의 움직임이 훨씬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10만원이 넘어갈 전망. 함께 선보인 ‘LX700’(사진1)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는 음악 재생, 인터넷 검색 등 기능 버튼과 딜리트(delete), 백스페이스(backspace), 엔터(Enter) 등 자주 쓰는 버튼의 크기를 늘려 사용자의 편리함을 강조했고, 같은 종류의 ‘LX300’ 10만원 제품은 손목 긴장을 최소화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내세웠다. 각각 20만원, 10만원대의 고가다.

이밖에 ‘미디어 플레이’ 무선 마우스는 리모콘 기능을 접목해 PC를 이용해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하며, 노트북용 ‘V500’ 마우스는 노트북 본체에 장착하는 무선연결장치를 수납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인다.

이에 앞서 MS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초로 유럽풍의 디자인 감각과 편리한 신기능이 첨가된 입력장치를 선보였다. MS의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인 ‘무선 옵티컬 데스크톱 컴포트 에디션’은 키보드 자판 전체를 6도 정도 기울인 곡선으로 디자인하고 가죽 쿠션 느낌의 손목 받침대를 덧붙였다. 덕분에 손과 손목의 위치를 평면 키보드 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보호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 왼편에 아래 위로 움직이는 ‘줌 슬라이더’(Zoom Slider)를 장착해 길게 이어지는 문서를 빠르게 훑거나 사진이나 PDF 파일을 쉽게 확대·축소해 볼 수 있다. 가격은 12만원선.

건축 인테리어와 소품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필립 스탁이 설계한 ‘스탁 마우스’(사진2)도 MS의 제품. 달걀 모양의 매끈한 표면을 반으로 가른 푸르게 빛나는 선과 필립 스탁의 엠블럼이 돋보인다. ‘작품’을 연상시키는 특별한 디자인 덕분에 4만5,000원에 팔린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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