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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국가대표 백원기 호주리그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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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국가대표 백원기 호주리그 첫 진출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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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국가대표 백원기(29·경북도청·사진)가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수구 선진국 호주리그에 진출한다.백원기는 최근 호주 서부도시 퍼스의 명문클럽인 ‘프리멘틀 매리너스’로부터 입단허가를 받고 내년 1월부터 현지에서 뛰기로 했다.

포항수산고(현 포항해양과학고) 입학과 함께 수구에 입문한 백원기는 한체대와 상무를 거치며 10년 동안 부동의 국가대표 가드로 활약했다. 그러나 변변한 실업팀이 없어 결혼(2001년) 후에는 호구지책으로 문화센터에서 수영강사로 지내왔다.

수구를 잊지 못하던 그는 대학시절 전지훈련 장소였던 호주 퍼스에 살고 있는 후배를 통해 클럽문을 두드린 끝에 마침내 올 7월 입단허가를 얻어냈다. 백원기는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호주에 건너가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호주 수구리그는 순수 생활체육리그로 경기와 관련해 들어가는 경비만 지원해줄 뿐 선수들에 대한 월급은 없어 생활비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최근 수영강사 생활을 그만둔 채 하루 4, 5시간씩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호주 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 이후 현지에서 취업, 체류비를 번다는 계획을 세우고 영어 공부에도 힘쓰고 있다.

백원기는 "고생은 되겠지만 수구 선진국에서 일류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내친 김에 유럽에도 진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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