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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고르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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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고르는 요령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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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가전매장마다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995년 위니아만도에서 첫 선을 보여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은 김치냉장고는 올해 57%(업계 추정)의 가구 보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냉장고, TV 등과 함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김치냉장고의 탄생 과정에서부터 고르는 법, 올해 출시된 신제품의 특징 등을 알아본다.◆김치냉장고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치냉장고는 199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과 에어컨을 만들던 만도기계(위니아만도의 전신)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던 도중 한 대리점 사장이 "일본에는 생선냉장고, 프랑스에는 와인냉장고가 있는데 김치냉장고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한 것이 개발의 계기가 됐다. 93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만도기계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김치 감별사와 요리 전문가들로부터 김치 맛의 비결과 김치 담그는 법 등을 전수 받았다. 또 전통 김장독의 원리를 찾아내기 위해 기상청의 도움으로 김장독을 묻는 지표면 온도를 재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95년 최초의 김치냉장고 ‘딤채 CFR-052E’가 출시됐다. 첫해에는 고작 4,000대를 파는데 그쳤지만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시장이 커지기 시작해 2001년에는 120만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총 140만대가 팔려 가구 보급률이 57%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치냉장고 이렇게 골라라

김치냉장고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 목적과 가족 숫자, 집 크기 등이다. 여기에 김치 저장공간과 육류, 생선, 야채, 과일, 음료, 쌀 등 각종 보관식품의 저장공간을 고려해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4인 가족은 야채나 과일 저장공간이 따로 있는 170~180ℓ 정도면 넉넉히 쓸 수 있고 김치 소비량이 적은 맞벌이 부부는 120~150ℓ 정도를 선택하면 무난하다. 하지만 부모님 선물용이라면 180ℓ 이상이 좋다. 부모님들은 김치를 한번에 많이 담거나 명절 때 보관할 음식이 많아 큰 용량을 아쉬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일반적으로 170ℓ 제품은 2~3㎏ 배추김치 기준으로 50~60 포기 가량 보관할 수 있다.

문을 여닫는 방식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크게 뚜껑식과 서랍식이 있는데 찬 공기는 아래로, 따뜻한 공기는 위로 움직여 냉기 유출이 적은 뚜껑식은 김치 숙성과 보관에서 중요한 온도유지 기능이 서랍식보다 뛰어나다. 대신 서랍식은 윗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있어 공간효율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적은 양의 김치를 보관하거나 주방공간이 좁은 집, 김치냉장고를 제2의 냉장고로 쓰려고 할 때는 서랍식도 무난하다. 요즘에는 뚜껑식과 서랍식의 장점을 합친 복합식 제품도 나오고 있다.

◆어떤 제품이 있나

올해 김치냉장고는 지난해에 비해 주력 제품의 크기가 더 커진 대신 가격은 오히려 30% 정도 떨어졌다. 또 유산균 제어 시스템, 구입김치 보관 기능, 디지털 맞춤온도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위니아만도가 선보인 2005년형 딤채는 김치의 숙성과 저장과정에서 맛과 향을 결정하는 유산균의 종류별로 성장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유산 제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 또 최근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과정에서 이미 숙성이 진행되고 있는 구입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구입 김치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2005년형 클라쎄 김치냉장고도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발효제어시스템’을 채용했다. 대표적인 유산균인 류코노스톡균과 락토바실러스균을 기존 제품보다 5배 이상 늘어나게 만드는 대신 부패균은 절반 정도로 줄여준다. 또 김치용기도 국내 최초로 무색소·무환경 호르몬의 투명 재질인 ‘파워크리스탈 김치통’을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각 부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김치 맛을 유지시켜주는 정온(定溫) 유지 기능, 계절별로 다른 김치 숙성을 위한 ‘3단계 온도관리 시스템’, 5면 입체 냉장시스템, 디지털 맞춤온도 시스템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 LG전자와 캐리어코리아 등도 각종 첨단 기능을 지닌 2005년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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