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초청 만찬’을 열었다. 여당 지도부와 미국측 인사들 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였다.이부영 의장은 환영사에서 "한미동맹은 우리의 안보와 민주주의,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양국은 진정한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 우정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는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힐 대사는 "양국간에 많은 도전과제가 있지만, 이는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화답한 뒤 "한미동맹이 구축된 이후에 태어난 세대도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신념을 갖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환영연에는 우리당측에서 이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20여명이, 미측에서는 힐 대사와 개리 트렉슬러 주한미군 부사령관,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 등 4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여당이 유독 미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연회를 연 것은 ‘과공’이라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당의 초청을 받았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통일, 외교, 국방, 복지부 장관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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