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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위 / 예금보험공사-野 "대생, 무자격자에 헐값 매각" 與 "또 의혹제기 금융불안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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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위 / 예금보험공사-野 "대생, 무자격자에 헐값 매각" 與 "또 의혹제기 금융불안 초래"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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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특혜 인수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무자격자의 헐값 매각" "정경유착"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매각이 끝난 문제를 정치이슈화하는 것은 금융시장에 불안을 초래할 뿐"이라고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 소위 위원 4명중 3명이 대생을 한화에 매각하는 것에 반대했다"며 "정부 영향력이 과반수인 공자위 사무국이 왜곡된 보고서를 상정해 헐값에 매각한 것은 비리와 의혹의 종합백화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생 매각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매각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던 터라 특히 주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매각소위 위원이었던 김주영 변호사도 "낮은 매각가격과 200% 이상의 부채비율 때문에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결과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같은 당 이혜훈 의원도 "매각 직전에 1조5,000억원, 총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생의 지분 51%가 1년 당기순이익에도 못 미치는 8,236억원의 헐값에 매각됐다"며 "대생 매각 문제는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13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1조원에 매각된 것을 고려하면 헐값 매각이라 볼 수 없다"고 반박했으며 같은 당 김종률 의원도 "매각절차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만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자위 관계자들도 "매각소위 의견을 100% 반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최종 결정 과정에서 소위위원들의 동의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대생 매각은 국제 공개입찰 절차에 의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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