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 없이는 고용도 성장도 없습니다."‘리엔지니어링’ ‘엑스(X) 엔지니어링’ 등 기업혁신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챔피 박사가 19일 한국을 찾아 글로벌시대에 기업과 국가경제가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한국의 경우 첨단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선행되어야 국가경제의 발전과 고용 증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요지. 챔피 박사는 MIT대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며 미국의 컨설팅회사 페로시스템즈의 대표이사로 있다.
챔피 박사는 이날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기업들은 ‘기술혁신’과 ‘글로벌 분업’의 두 가지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 남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휴대폰을 예로 들면 경쟁격화로 제품가격은 점점 떨어지는데 기능은 더욱 복합·고급화 되고 있어 생산업체의 채산성이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면 신기술을 끊임없이 도입해 새로운 제품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한편, 노동력이 저렴한 해외로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기업이 지나치게 효율성과 비용절감에 집착한 나머지 투자를 줄이는 행위에 대해 챔피 박사는 "기업이 투자를 줄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미래 기술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돈을 아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고용과 관련된 사회적 압력과 분배정책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절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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