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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SW시장 외국산 휩쓸어 M&A로 자생력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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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SW시장 외국산 휩쓸어 M&A로 자생력 길러야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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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은 2000년 직후의 고성장을 마감하고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그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수익은 외국산 SW가 휩쓸고 있다.국내 SW시장에서 상위 20개 업체를 놓고 볼 때 국내 SW기업은 6개에 불과하고 비중 또한 7.6%에 머물고 있다. 더군다나 국내 SW업체들간의 과당 출혈경쟁으로 그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SW기업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확보하고 자생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하나의 대안이다. 세계 최대의 IT업체인 MS와 IBM도 지난 3년 동안의 세계적인 IT산업 조정기에 40~60여 개에 이르는 업체들과의 M&A를 통해 미래시장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SW시장의 출발은 적은 자본과 인력만으로도 얼마든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매력과 특징이 있지만 궁극적인 성장은 규모의 경제에 달려있는 것이다.

인수합병은 다른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 기술인력의 연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는 의미를 가진다. 즉, 개별기업은 흥망을 거듭하더라도 산업 전체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SW산업은 IT기술, 시장규모에 걸맞지 않게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다. 선진국과 비교해 출발도 늦고 국내 기반 또한 취약하다. 하지만 철강, 자동차와 같이 우리나라가 성공한 산업도 그 출발은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했다. 이제 SW산업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현대적인 토양 위에 적극적인 M&A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생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W기업을 만들어내서 대한민국의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를 탄생시키는 선순환의 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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