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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남의 보험 이야기 / 과거 경험자료가 보험료 계산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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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남의 보험 이야기 / 과거 경험자료가 보험료 계산의 근거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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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지출한 연간 보험료는 148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1인당 소득의 10%에 가까운 금액이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내고 있는 보험료가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 모른 채 그냥 납부한다. 뾰족히 알 방법도 없기 때문일 테다. 최근 과다 보험료 책정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보험사로부터 미래의 위험 보장이라는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이므로, 보험료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위험보장 서비스의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상품은 만들어질 당시 제조원가를 계산하고 적정한 이윤을 붙여 가격을 책정한다. 하지만 보험의 경우 미래 사건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료 산정 당시 원가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이렇다 보니 보험료는 실제 원가보다 많거나 혹은 적을 수 있다. 책정된 보험료에 비해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이 적은 경우 보험사는 이익을 내겠지만 소비자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반대로 보험료에 비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 보험사는 엄청난 손해를 입고 파산까지 갈 수도 있다.

미래에 결정되는 원가보다 커서도, 적어서도 안 되는 보험료의 계산 근거는 과거의 경험치다. 과거 경험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 발생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동전을 던질 때 앞면이 나올 확률은 2분의 1이다. 하지만 10번 던질 때에는 앞면이 1~2번밖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동전 던지기를 계속 반복할 경우에, 경험치가 계속 축적될 경우에 점차 2분의 1 확률에 수렴하는 것이다.

보험료 계산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 보험사들은 회사별로 또는 여러 보험사가 협력해 최대한 많은 경험 자료를 축적한다. 이런 보험료의 결정은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보험료는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감독을 받게되는 것이다.

인스밸리 대표 suh4048@Ins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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