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도 ‘연령상품’이 있다. 이것저것 중복 가입하지 말고, 나이별로 가입할 수 있는 적합한 보험상품을 골라 들자.◆유아∼청소년-소아질환·상해 대비해야
‘어린이 보험’으로 불리우는 자녀용 보험은 대부분 0~15세 전후까지 들어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각종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장해, 소아암 등에 대해 보장해 준다. 일부 상품은 부모사망이나 사고로 인해 경제능력을 상실할 경우, 대학졸업까지 교육비를 지원해 주기도 한다. 보험료는 만기환급형이 보통 월 3만~4만원대, 순수보장형은 월 2만~3만원대로 가입부담이 적으며,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입도 간편하다.
업계 관계자는 "취학 전에는 소아암이나 폐렴 등 각종 소아질환과 화상에 대한 보장이 잘 되는 상품을, 취학 이후에는 골절상해나 왕따 식중독 등 학교생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보장해 주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40대-종신보험+특약 효과적
20대 직장 초년병의 최대 관심은 아무래도 결혼. 보험도 결혼에 맞춰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20대는 교통사고가 전체 사망원인의 40%를 넘는 만큼 보험료 부담이 적은 순수보장성 상해보험을 하나 정도 들어둘 필요도 있다. 순수보장형은 1만~2만원대에서 가입이 가능하고, 만기환급형은 3만원대 상품이 대부분이다.
30대는 본인 및 가족을 위해 보험에 적극적으로 가입해야 할 시기다. 40대 이후 급증하는 암과 심장·간·뇌혈관질환 등 성인병에 대비해 미리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여러 보험에 가입하기 보다는 종신보험에 특약을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험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을 경우 나머지 가족 생계를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은 30대 가장으로서는 최상의 상품이다.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정기보험을 권한다. 정기보험은 사망, 질병원인에 관계없이 보장되는 점은 종신보험과 같지만, 보장기간이 ‘종신’이 아니라 일정기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보험료도 종신보험보다 저렴하다.
◆40∼50대-연금·간병보험이 적합
40대까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퇴직후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에 들자. 퇴직을 앞둔 50대는 일시납 즉시연금을 추천한다. 목돈(퇴직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납입하고 바로 다음달부터 보험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소득 사이클상 최고점에 해당하면서 노후의 각종 질병을 걱정하는 50대에게는 장기간병보험이 적합하다. 장기간병보험은 치매 중풍 뇌졸중 재해 등 장기간병 상태가 됐을 때 매달 간병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자녀에 기대지 않고 자력으로 간병비를 마련할 수 있다.
◆60대 이상-孝보험으로 질환 대비
치매 등 노인성질환에 대비해 효보험에 가입해 드리는게 좋다. 흥국생명의 ‘치사랑효보험’,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 금호생명의 ‘마이웰빙건강보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실버라이프종신보험’, 신한생명의 ‘골드안심보험Ⅱ’ 등 5종이 있다.
효보험의 가입연령은 65~70세까지 가능토록 설계되어 있으며 뇌혈관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주요 노인성질환과 치매까지 보험된다. 보험료도 4만~5만원(만기환급형 기준)으로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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