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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 배당株 투자…일임형 랩式…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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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 배당株 투자…일임형 랩式…다양해진다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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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저금리 시대의 목돈 마련 수단으로 은행권의 정기적금 대신 증권업계의 적립식 펀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상품 구조상 한번에 목돈을 맡기는 일반 펀드보다 안정성이 높고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 10만~30만원의 소액으로 손쉽게 우량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투자전략 더한 신종 상품 봇물

적립식 펀드는 일정한 금액으로 장기간 주식 투자를 할 경우 주식이 쌀 때는 많이, 비쌀 때는 적게 사게 되기 때문에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산 투자 효과(Cost Averaging Effect)를 바탕으로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분산 투자 효과에 보험 가입 등의 부가서비스를 추가한 단순한 구조의 상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좀더 다양한 투자 전략을 더한 색다른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신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 등은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배당형 적립식 펀드’를 내놨고, 대투증권과 동원증권은 각각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한다.

굿모닝신한, 현대, 대우증권 등은 일임형 랩 형식의 적립식 펀드를 내놨고, 삼성증권은 세대별 목돈 마련 전략에 따라 다르게 설계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군인이나 어린이, 맞벌이 부부 등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펀드도 나왔다.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편입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동양종금증권의 ‘모아드림’ 적립식 상품이나 검증된 6개 명품 펀드에 분산 가입할 수 있는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적립식 플랜’도 이색 상품이다.

◆운용사·운용보수 중시해야

그러나 펀드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도 결국 일종의 펀드이므로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현혹되기보다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운용사의 능력과 저렴한 운용 보수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래에셋이나 템플턴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들은 검증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며 이미 상당 기간 운용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제공해 온 펀드라는 점 때문에 교보증권과 SK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와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수수료도 무시하면 안 될 요소다. 적립식 펀드는 가입시 판매보수는 물론 매년 운용보수까지 받는데다 상품별, 운용사별로 운용보수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입 전에 반드시 판매 및 운용보수를 확인해야 한다.

일단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고 나면 단기간 손해가 나도 해지하지 말고 3년 가량 꾸준히 넣도록 한다. 운용사들의 시뮬레이션이나 실제 운용 결과 적립식 펀드의 분산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간은 대체로 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자신이 애초에 정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을 경우는 그 전에 환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적립식 펀드는 정기적금과 달리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자유로우므로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거나 바닥을 치고 상승한다고 판단될 때는 월 불입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추가로 입금해 싼 가격에 많은 주식을 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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