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부동산 침체에 이어 증시 마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해외투자펀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에는 여러 해외 유명펀드들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나 적립식펀드의 장점을 혼합한 ‘퓨전형 해외투자펀드’ 등 다양한 해외투자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대투증권은 G7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성장 및 수입펀드’와 동유럽 및 유럽신흥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슈로더 컨버징 유럽 채권펀드’를 20일까지 판매한다.
피델리티 성장 및 수입펀드는 세계경제 호전에 따라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선진국 주식에 50%를 투자하고 고수익채권과 투자적격등급 채권에 50%를 투자하는 펀드로 채권의 안정성에 주식의 성장성을 더한 혼합형 상품이다.
슈로더 컨버징 유럽 채권펀드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EU에 신규가입하는 동유럽국가에 주로 투자되는 펀드로 목표수익률은 연8% 수준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2일부터 장기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적립식 ‘푸르덴셜 포뮬러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시 목돈 가입은 물론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형도 가능한 상품이다. 한꺼번에 투자하려면 1,000만원 이상 자금을 넣어야 하지만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3년 이상 매월 20만원 이상 정기정액으로 적립하면 된다.
이 상품은 국내 등록 해외펀드를 위주로 해외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65%로, 주식형펀드의 편입비율은 30% 수준으로 투자한다.
LG투자증권이 판매중인 ‘LG 글로벌 스타 적립식 펀드’는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해 위험은 낮추고 기대수익은 높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적립식으로 투자시점 분산은 물론, 한·미·일 주식시장에 투자해 지역분산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적립식 ‘펀드 오브 펀드’라 할 수 있다.
또 우리투신운용은 세계적인 펀드평가기관 모닝스타와 제휴한 글로벌 적립식 펀드 ‘글로벌 펀드 셀렉터’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펀드하나로 손쉽게 전세계 우량주식을 살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해 투자수익을 제고토록 설계됐다.
대한투자증권의 이정환 국제영업부장은 "해외펀드 투자시 채권펀드는 채권잔존만기가 너무 길지 않은지 확인해야 하며, 환위험 방지를 스왑계약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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