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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 행자위 우리당 최규식-피감기관 ‘요주의 인물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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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 행자위 우리당 최규식-피감기관 ‘요주의 인물 1호’

입력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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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최규식(사진) 의원은 국회 행정자치위 피감 기관들이 꼽는 ‘요주의 인물 1호’다. 느릿느릿한 말투로 국정감사장에서 언성 한 번 높인 적이 없지만 노련한 관료들마저 "최 의원 질의가 가장 두렵다"고 말한다. 늘 탄탄한 팩트를 근거로 질의를 하기 때문에 피해 나갈 구멍이 없다는 얘기다.최 의원의 끈질긴 취재력과 문제 의식이 만들어 낸 작품이 18일 경찰청 국감에서 경찰청 산하 공안문제연구소의 ‘기계적’ 이적성 감정 문제를 공론화한 것. 이에 앞서 밝혀진 경찰의 민주노동당 과잉 내사, 김근태 복지부장관 작성 문건의 용공 문서 판정 사실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이는 폭로를 위한 폭로가 아니라, 최 의원이 9월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음지에 묻혀 있던 공안문제연구소 문제에 홀로 천착해 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국가보안법 개폐를 둘러싼 정치공방만 넘치는 와중에 국보법 폐지의 당위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경기·인천경찰청 국감에선 대기업들의 유령집회 신고 남발 실태를 밝혀내 대기업의 부도덕성과 경찰의 무신경함을 동시에 꼬집기도 했다.

그는 세칭 연속 히트를 쳐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의원회관 야전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며 도와 준 보좌진 덕분"이라고 말한다.

최 의원 측은 그러나 이번 국감의 최고 성과로는 ‘강남·북 지역격차에 대한 서울시민 의식조사 보고서’를 낸 것을 꼽는다. 지역구(서울 강북을)의 숙원 중 하나가 강남·북 불균형 해소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생활 정치 구현이 그의 모토이기 때문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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