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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감 자료/40代 범죄가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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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감 자료/40代 범죄가 는다

입력
2004.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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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불황의 그림자 속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40대 범죄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이 18일 국회 행정자치위 박기춘(열린우리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형법범을 연령대별로 분류한 결과 40대가 28.0%(24만2,850명)를 차지해 2001년 25.6%(23만5,888명), 2002년 26.7%(22만6,922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0대 형법범 중 40대 비중(28.0%)이 30대(28.7%)와 불과 0.7%포인트 차이로 좁혀져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40대 형법범 비율이 30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형법범 중에서도 특히 살인범에 있어 40대 범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0대 살인범은 2001년 281명으로 전체 살인범의 24.0%를 차지해 30대(33.6%)에 크게 못미쳤으나 2002년 299명(28.4%)으로 30대 살인범(342명·32.5%) 비율을 따라잡더니 지난해에는 363명(33.5%)으로 30대 살인범(336명·31%)을 앞지르고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 강도 방화 절도 폭력 등 대부분의 형법범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기춘 의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쉽지 않은 재취업, 사업 실패, 카드 대란 등으로 인해 40대 가장들이 절망감 속으로 내몰린 나머지 범죄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국회 등 정치권이 더 이상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을 챙겨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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