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은 18일 "(야당이나 일부 언론이) 정부가 하고 있는 고민을 뒤집어 전달하고 ‘좌파’ 운운하면서 정책의 본질을 흐려놓기 일쑤"라며 ‘참여정부 정책이 좌파’라는 야당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참여정부를 말한다’란 기고문을 통해 "어떤 분이 ‘적화통일 중에 적화는 끝났고 통일만 남았는데 며칠 뒤 김정일이 내려오면 끝나게 된다’는 얘기가 시중에 돌아다닌다고 전해줬는데 정말 악의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실제 무엇이 좌익정책인지 물어보면 기껏 국가보안법 폐지, 출자총액제한제도유지, 사립학교법 개정 정도를 얘기하고 있는데 국보법이나 출자총액제 등도 좌우를 함부로 논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이제는 매매춘 단속까지 좌익정책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야당이나 일부 언론 등은 참여정부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이들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잘 모르거나 안이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구조적 문제를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거나 한두 가지 정책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개혁이 시작되고 기득권 반발이 거세지면서 표를 찍었던 사람들에게까지 회의론이 나타나지만 정부가 일관된 입장으로 국정을 운영해가면 국민적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며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U형 커브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신문을 읽다 보면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신문의 과잉 해석 보도 사례등을 나열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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