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53.6%로 여전히 높아*2020년이후 묘지대란 비상
매장을 선호하는 장례문화가 현 상태로 지속된다면 2020년을 전후로 묘지로 쓸 수 있는 땅이 고갈되기 시작해, 묘지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 인근지역 공설묘지의 경우 망우리와 용미리, 벽제리, 내곡리 묘지의 수용능력은 8만9,391기이나 이미 8만7,632기가 사용돼 빈자리는 1,759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매장 가능 공·사설묘지 8만271기 가운데 빈자리가 1만8,371기에 그쳐 수년 내로 수용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광주는 공설묘지를 계속 늘려도 2019년이 되면 매장할 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향후 공·사설묘지에 4만9,000여기의 매장이 가능하나 매년 2,000여기가 들어서고 있어 2029년이면 매장지가 소멸하게 된다. 전북은 향후 2만5,600여기가 매장 가능하나 연간 1,500여기가 차고 있어 20년 이내에 한계 상황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경북은 다소 여유가 있어 향후 36년간은 묘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복지부는 현재 매장과 화장의 비율이 53.6% 대 46.4% 정도이고, 화장이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은 묘지난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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