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50·사진) 벨로루시 대통령의 3기 연임 허용을 보장하는 헌법 개정안이 17일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리디야 예르모쉬나 중앙선관위장은 이날 "투표자의 75%가 루카셴코 대통령의 3기 연임안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식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야당측은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일컬어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부정을 저질렀다고 반발하고 있어 정통성 시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영방송인 제1 TV는 실제 투표 참여자를 상대로 한 출구조사 결과를 투표 마감시까지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선거법을 위반한 채 투표가 진행되는 17일 정오부터 "투표자의 80% 이상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연임에 찬성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2006년 9월 2기 임기가 끝나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이후 벨로루시를 통치해 왔으나 서방 국가들은 그 동안 대선 및 총선이 부정으로 얼룩졌다며 루카셴코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해왔다. 민스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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