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참 심보도 고약합니다. 제발 그만 하라고 애원해도, 그 까칠까칠한 턱수염을 제 여리디 여린 얼굴에 박박 문질러 댑니다. 아들의 고통은 아빠의 행복이라나요. 벗어나려 발버둥쳐도 아빠의 그 우악스러운 손에 잡히면 꼼짝없이 얼굴을 내줘야 합니다."아빠가 널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네 할아버지도 아빠 어릴 때 이렇게 많이 하셨다니까." 아빠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네 턱밑도 아빠처럼 거뭇거뭇해지고, 결혼도 하고 너 닮은 아이도 낳겠지. 아마 그때가 되면 아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참 내, 이건 또 무슨 말이람. 아무튼 확실한 건 아빠의 ‘턱수염 공격’은 쉬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따가운 현실’입니다.
출처: 다음카페 ‘플래닛’(http://planet.daum.net/pama0603) 민기사랑(닉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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