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18일 5년8개월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마치고 ‘제2의 출범’을 선언했다. 조흥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이날 "쌍용건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등 경영이 정상화했다고 판단해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쌍용건설은 1998년 쌍용자동차 매각 당시 떠안은 부채(1,600여억원)와 외환위기 때 생긴 미수금(3,700여억원) 등으로 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이후 인력 60% 감축, 보유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거쳐 지난해 경상이익 557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 34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쌍용건설은 3조원대의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 올해 600억원대의 경상이익과 160%대의 부채비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해외시장 확대 및 국내 리모델링시장 선점 등에 관한 장기비전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마침에 따라 종업원지주제로 전환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증자를 통해 20.7%의 지분을 확보한 우리사주조합은 자산관리공사 및 채권단 보유 지분(50.7%) 중 25%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김석준 회장은 "워크아웃 졸업은 지난해 회사의 회생을 위해 퇴직금을 털어 주당 2,000원이던 주식을 5,000원에 매입하는 등 애사심을 발휘한 임직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우리사주조합과 노조 등이 주식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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