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빈 교수팀 체크리스트 개발…‘아니오’ 2개 넘으면 의심두 살 이하 아이에게 적용해 자폐 장애의 위험이 있는지 알아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을지대 간호대 임숙빈 교수 연구팀은 아이의 놀이 및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폐 증상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는 10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공개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임 교수가 정상아동 79명과 자폐아동 20명 등 모두 99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1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생후 18개월이 지난 아동에게 적용할 수 있어 장애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자폐 장애의 원인을 뇌, 중추신경계의 이상과 역기능으로 보고 있으며 가능한 일찍 발견해 수준에 맞는 치료 교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임 교수는 "자폐 아동을 진단할 수 있는 많은 평가 도구가 개발돼 있지만 병원이나 전문 교육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손쉬운 체크리스트를 통해 아동의 자폐 증상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체크리스트를 ‘예’와 ‘아니오’로 답해 ‘예’라는 반응이 8개 이하면 자폐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중증 자폐아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아니오’ 증상이 나타났으며 경증 자폐아는 4, 6, 7번에서 특히 많은 ‘아니오’를 보였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 체크리스트
1. 아이는 어머니와 눈을 맞춘다.
2. 아이는 어머니가 “저기 봐라” 하며 가리키는 쪽을 바라본다.
3. 아이는 어머니가 지시하는 대로 장난감으로 특정 행동을 하려고 한다.
4. 아이는 어머니가 지시하는 물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5. 아이와 어머니는 서로에게 주의 집중해 반응한다.
6. 아이와 어머니가 내는 음성의 리듬이 맞는다.
7. 아이는 어머니와 상호 작용하는 동안 함께 웃는다.
8. 아이는 어머니가 요청할 때 놀거나 갖고 있던 것의 내용을 보여준다.
9. 아이는 자기 관심사에 어머니의 관심을 끈다.
10. 아이는 어머니에게 자기가 필요한 것을 가리키며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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