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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뉴욕타임즈 "대통령감은 케리"·시카고트리뷴 "테러戰에는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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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뉴욕타임즈 "대통령감은 케리"·시카고트리뷴 "테러戰에는 부시"

입력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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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미국 대선후보 3차 토론이후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오차 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선거 17일을 앞두고 뉴욕타임스 등 미 유력 언론들이 지지 후보를 선언하고 나서 향후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시 우세 여론조사=시사주간 타임은 14~15일 투표 예상 유권자 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는 3차례 TV토론 승리에도 부시 대통령에게 46% 대 48%로 2% 포인트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유권자 30%는 3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케리 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답한 반면 부시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부시 대통령은 신뢰도 부문에서 48% 대 44%, 총사령관으로서의 자격 적합도에서 51% 대 41%, 난세의 지도자에서 52% 대 40%로 앞섰으며 케리 후보는 대통령감에서 49% 대 44%, TV 토론에서 보여준 설득력(54% 대 39%), 이슈 이해도(49% 대 44%) 등에서 우위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이날 발표한 일일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반면 케리 후보는 1%포인트 떨어져 50% 대 47%로 벌어졌다.

16일 조그비인터네셔널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48% 대 44%로 케리 후보를 앞서 14일의 1% 포인트 격차를 더 벌렸다.

15일 발표된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경우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48% 대 46%로 접전을 보였으나 투표 예상 유권자의 경우 두 후보간 격차가 50% 대 44%로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폴 조그비는 "부시 지지자들이 응집하고 있는 반면 케리는 그렇지 못하다"며 그러나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히 6% 남아 있고, 두 후보의 지지도 순위가 수일 간격으로 바뀌는 등 2000년 대선과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들의 후보 지지 선언=뉴욕타임스는 ‘대통령으로 케리를’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리는 케리 후보의 폭 넓은 식견과 명쾌한 사고에 감명 받았다"며 "그는 여건이 변화할 때 결정을 자진해서 재검토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무엇보다도 그는 강한 도덕적 심성을 가졌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고 썼다. 뉴욕타임스는 2000년 대선 때 앨 고어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당 후보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 보스턴 글로브지도 "케리가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있어 고통의 갈라진 틈을 치료할 최적임자"며 "우리는 케리가 대통령이 될 경우 통합과 힘 모두를 복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스타트리뷴과 오하이오주의 데이턴 데일리 뉴스 등 접전지의 신문들도 케리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시카고 트리뷴지와 네브래스카의 오마하 월드 헤럴드, 뉴멕시코주의 칼스배드 커런트 아거스지 등은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 대통령의 역할을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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