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찾아 키우지 못하는 한국 대학한국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들이 세계 랭킹 150위 이하라는 뉴스를 들었다. 게다가 요즘은 고교등급제까지 적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니 왜 해외 유학 열풍이 부는지 이해할 만하다.
큰 아들이 최근 이곳 미국에서 소위 명문대에 입학했다. 아들은 중산층 지역이지만 가난한 애들이 많고 대학 입학률이 매우 저조한 학군의 고교를 졸업했다. 미국 대학에서는 개천에서 보석을 줍듯 가능성 있는 애들을 뽑으니까 우리 애 친구들도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다. 물론 입학 후에는 과감히 제적시키기 때문에 4년 내내 한국의 고3처럼 공부해야 한다. 좋은 평점을 유지해 대학원까지 마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합격했다고 좋아하기는 이르다.
한국의 소위 명문대들은 매우 게으른 것 같다. 비싼 과외를 해서라도 준비가 된 애들만 뽑으려고 고교등급제를 한다니 그 많은 준비가 채 되지 않은 보석들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 데려다 놓고 강도 높은 강의와 훈련을 통해 수준을 높이다 보면 150위보다 훨씬 나아질 텐데 서로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소위 이삼류 대학에 재수해서 겨우 입학한 친척 아이가 이곳에 와서 2년제 초급대학을 거쳐 4년제 명문대를 나와 유수의 기업에 취직해 일하고 있다. 한국의 명문대에서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아이다.
애니 민·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 바
■ 경시대회 축소 바람직
6일자 8면 ‘2007년부터 각종 경연·경시대회 입시 반영 안 해’ 기사를 읽었다. 정부가 2007년부터 교육과정과 연계된 특색 있는 대회를 제외한 각종 경시, 경연대회 성적을 입학 전형에 반영하지 않도록 권고함에 따라 초·중·고교 경시대회가 크게 줄 것이라는 얘기다.
경시대회의 본래 목적은 잠재된 재능을 찾아내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현재의 경시대회는 대부분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은 선행학습을 부추겨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주최측이 수익을 위해 상업적인 경향을 띠는 등 부작용이 많다. 특히 경시대회 성적에 의하여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미미하다고 하니 이번 조치는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순수하게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 당국은 권위와 수준이 인정된 대회는 적극 후원하여야 할 것이다.jh1969
■‘인터넷 뉴스’ 너무 자극적
요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주요기사로 선정된 내용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매일 같이 벌어지는 사건사고와 온통 자극적인 내용이 과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구분 없이 메인 기사로 공개될 필요가 있을까. 강·절도, 성폭행 사건 등의 자극적인 기사는 그냥 눈요기용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심지어 성인 코너도 함께 떠 있다. 들어가 보려면 성인 인증이 필요하다지만 너무 한 것 아닌가.
오프라인 언론사만큼은 아니라도 포털사이트들도 네티즌에게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신중해야 할 것이다. 최상용·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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