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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中주간지 기사 소개/"中기업, 北진출 실패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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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中주간지 기사 소개/"中기업, 北진출 실패 가능성 커"

입력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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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진출해 성공한 중국 기업은 극소수다."중국 국영 신화(新華)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둥팡조젠’(瞭望東方週刊) 최신호가 중국 기업의 북한 진출 붐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먼저 ▦중국에서 1위안인 티셔츠가 북한에서는 40위안을 넘고▦북한 월급이 보통 100위안에서 최저 20여 위안으로 인건비가 싸며 ▦미국인과 일본인에게는 반감이 있는 등 "중국인에 유리하고 거대한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북한 진출의 매력을 언급했다.

이 주간지는 그러나 "중국인이 다시 압록강을 건너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후원 없이 진출한 중국 민간기업은 비즈니스 찬스를 찾아도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주간지는 저장(浙江)성 온조우(溫洲)시의 중국 기업이 북한 최대의 백화점인 평양 제1백화점의 10년 임대권을 따내 새 단장을 한 뒤 올해 안에 오픈키로 했던 상징적인 투자계획이 지지부진한 사례를 꼽아 북한 내 비즈니스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백화점도 계획적인 배급제도 아래에 있어 진열대가 모두 똑같고 외국자본은 상품을 제공할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문제가 생겨도 신뢰관계로 해결할 수밖에 없고 법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 사법제도의 벽을 지적했다. 타이어를 수출한 한 중국 기업이 북한측으로부터 "사이즈가 다르다"는 이유로 대금지불을 거절 당한 뒤 중국 법원에 제소해 승소했지만 북한 국영기업에 대해 강제집행할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실례를 들었다.이런 거래상의 사고들 때문에 북한 기업이 2002년까지 북중 국경의 단둥(丹東)시 중국 기업에 진 빚만도 2,000만 달러를 넘었고 중국 전체로는 "총액이 적어도 1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지적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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