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하버드대학에 원서를 내려다 고교측으로부터 퇴짜를 맞은 학급 석차 11등(평균 86.6점)의 평범한 미국 고3 수험생이 끈질긴 투쟁 끝에 지원자격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미 뉴욕시 브루클린의 보이즈 & 걸즈 고교의 졸업반 학생인 킴벌리 커민스(17·사진)양은 학업성적은 평범하지만 학교 연보제작에 참여하고, 2년간 육상부에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도 성적을 인정하는 4개의 고급과목을 이수해 나름대로 자신에 차있었다. 그러나 담당 카운슬러로부터 "전교 5등 이내가 아니면 명문대에 지원할 수 없다"고 보기 좋게 거절 당하자 분개한 그는 뉴욕대 법대생인 언니와 함께 뉴욕지역 법조계와 교육당국, 시민단체 등에 학교측 ‘부당한 조치’를 열심히 알렸다.
커민스 자매의 탄원이 세간의 주목을 받자 에릭 네이델스턴 교육감은 "어떤 학생이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망할 권리가 있으며 학교는 그들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천명했다. 학교 당국이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에 대해 조언할 수는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원천 봉쇄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셈이다.
그의 언니 켈리아 커민스는 "동생이 하버드에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동생과 같은 처지의 학생이 앞으로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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