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고속도로에 흘린 권총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채 발견돼 물의를 빚고 있다.15일 오후 1시4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신탄진 휴게소 인근 고속도로에서 38구경 권총이 10조각으로 부서진 채 찌그러진 실탄 3발과 함께 발견됐다.
이 권총의 책임자는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에 근무하는이모(31)경사로 이날 오전 9시께 신탄진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순찰대 주차장에서 동료 우모(30) 경장이 운전하는 순찰차를 타고 출발해 D초등학교 수학여행단 차량들을 청주 나들목까지 에스코트했다.
이 경사는 에스코트가 끝난 뒤 오전 11시께서야 자신의 허리벨트에 있어야 할 권총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 4시간 여 만에 찾아냈지만 공포탄 1발과 실탄 1발은 현장에서 발견되지않았다.
조사결과 이날 오전 업무교대 때 이 경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우 경장이 대신 상황실 무기고에서 권총 2정을 꺼내와 1정은 자신의 벨트에 차고, 다른 1정은 순찰차지붕 위에 올려 놓았는데 이 경사가 이를 못 본 채 조수석에 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순찰차 위에 놓여 있던 권총이 신탄진 휴게소 부근 도로에 떨어진뒤 지나다니는 차량들에 밟혀 부서졌고 이 과정에서 공포탄과 실탄 각 1발이 통행 차량의 바퀴 등에 끼여 없어진 것으로 보고 이 경사 등 관계자를대상으로 총기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가려 징계할 방침이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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