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 청주시지부 소속 간부들이 한대수 청주시장을 개에 비유한 사진을 시 전자문서시스템에 올리고 실제로 사진에 게재됐던 개를 시청 광장에서 끌고 다녀 파문이 일고 있다.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 노조 간부 P씨는 지난 14일 시 전자문서시스템 노동조합란에 시가 동절기 근무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지방공무원복무조례안을 개정하려는 데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내가 누구 개? 내일 공개, 힌트(는) 한 00’라고 쓰인 천을 두른 개 사진 1장을 올렸다.
이어 또 다른 노조 간부 K씨는 15일 오후 1시께부터 1시간 가량 시청 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행자부의 개, 청주시장’이라고 적힌 천을 두른 개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전공노 청주시지부는 “지방공무원복무조례는 시장 고유의 권한으로 개폐를 결정할 수 있는데도 한 시장이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치권을 포기하고 행자부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려는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고 밝혔다.
시 공무원들은 “전공노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이 뽑은 시장을 이런 방법으로 폄하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청주시는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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