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5일 SBS가 전날 ‘8뉴스’에서 보도한 자사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정면 반박하면서 SBS의 탄생 과정까지 거론, 두 방송사의 상호비방 흠집내기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다.MBC는 이날 밤 ‘뉴스데스크’에서 “SBS가 투기의혹을 제기한 땅은 원천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곳으로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땅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영방송을 흠집내기 위한 어처구니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또 “SBS는 숱한 특혜 시비 끝에 탄생한 방송국으로, 방송민주화 운동을 의식한 당시 정권의 입맛에 맞춰 방송권을 따냈다”며 “SBS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기본이념과 목표를 바꿔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SBS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MBC의 일산 땅 투기의혹에 대해 SBS가 언론 상호 간의 건전한 비판과 감시라는 취지에서 보도한 것인데, MBC가 SBS에 반격성 보도를 하면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개별 기사의 잘잘못을 떠나 양사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현재의 보도가 언론 간 건전한 비판을 넘어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이용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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