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에 대한 광주·전남 지역 지지도가 10·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도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지도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13일 전남일보가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예정된 전남 해남, 강진의 20세 이상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당지지도의 경우 해남에서 민주당 43%, 우리당 17.6%, 강진은 민주당 52%, 우리당 25.2%로 우리당 지지도가 민주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지지도 역시 해남은 민주당 박희현 후보 33.8%, 우리당 민인기 후보 14.6%, 강진은 민주당 황주홍 후보 53.4%, 우리당 국영애 후보 27.6%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당 전남도당이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도 강진은 오차 범위 내에서, 해남은 4∼5% 포인트를 각각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중앙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23일 이후 이부영 의장 등 지도부와 이영호(강진·완도) 의원 등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은 물론, 수도권 의원들까지 총 동원해 지원유세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도당은 해남 출신인 최재천(서울 성동을) 의원을 해남 군수 선대본부장에 내정했다.
문태룡 전남도당부위원장은 "6월 도지사 보궐선거 패배는 총선 승리 후 당내 자만심에 대한 견제심리 때문이었다"며 "현재 지지도는 다소 뒤지지만 중앙당에서 화력을 지원하고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으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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