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14일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대규모 폭탄이 두 차례 터져 미국인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미국 대사관과 국무부 직원 등 20명이 부상했다.‘그린존’은 이라크 임시정부 기관과 외교단지가 있는 일종의 안전지대로 이 곳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미군의 이라크 점령이후 처음이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무장단체 요원들로 보이는 2명의 남자가 폭탄을 가방에 숨겨 ‘그린존’으로 잠입, 카페에 머무르다 떠난 뒤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유일신과 성전’은 한 이슬람 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측은 라마단을 앞두고 저항 세력들이 추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그다드와 인근지역에 대한 경계 강화에 나섰다.
한편 미군은 이날 이라크 임시 정부와 주민 대표간 평화협상이 중단된 팔루자에 대한 대단위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은 테러조직의 무기저장고 등으로 사용된 건물과 가옥을 공습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이야드 알라위 총리는“팔루자 주민들이 알 자르카위와 추종세력을 넘기지 않으면 팔루자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팔루자 대표단은 “자르카위는 팔루자에 없다”며 거부해 평화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장학만기자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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