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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난방용품 없어서 못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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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난방용품 없어서 못팔아요"

입력
200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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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낮은 기온과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 절전 난방기가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예년이라면 10월 말에나 매장에 나오던 히터, 전기장판,가습기 등이 10월 초부터 팔리기 시작해 2~3주 일찍 성수기를 맞았고, 2만~3만원대 저가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11~14일 가습기 매출이 지난주보다 192%나 늘었고 전기스토브, 전기장판도 각 60%, 54%나 늘었다. 그랜드마트는 1일부터 전기장판, 가습기, 옥매트 등을 선보이기 시작해 하루 평균 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이달 초부터 난방가전 제품이 하루 평균4,800개씩 팔리고 있으며 특히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온 12일에는 난방가전에만 6,100건의 입찰이 몰려 이달 평균 입찰수보다도 27%나 많았다.

특히 올 난방기 시장은 연일 치솟는 고유가로 인해 전기 소모가 적어 유지비가 덜 드는 소형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등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로터리 히터나 라디에이터, 전기제품이라도 소비전력이 3,000~1만2,000W급 인온풍기는 찾는 사람이 드문 반면 가격이 저렴하고 절전형인 원적외선 히터, 할로겐 히터, 전기 스토브가 인기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2만~3만원대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가 최근 1주일새 1,500대 이상 나가며 올해의 대박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선풍기모양으로 세라믹 위에 열선을 감고 반사판에서 열이 반사되는 방식으로, 하루 5시간정도 사용할 경우 한달 전기사용료는 2만2,000원정도가 든다.

온풍기는 소비전력이 3배정도 많아 한달 전기사용료가 6만원대이고, 가격도 6~8평형이 20만원대이다. 옥션에서는 사무실에서 개인별 난방을 할 수있는 5,000~2만원대 ‘전기방석’이 50여종이나 올라와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김관태 팀장은 “쇼핑몰에서 겨울가전은 효자상품 중 하나인데 저가상품은 없어서 못 팔지만 고가상품은 할인을 해도 안 나가는 형편”이라고말했다.

/김희원기자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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