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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대중화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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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대중화시대 열린다

입력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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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6세대 라인 가동… 생산량 늘며 가격 내려액정표시장치(LCD) TV 대중화 시대가 마침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 신호탄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LG필립스LCD가 먼저 쏘아 올렸다.

LG필립스LCD는 14일 경북 구미 LCD 사업장에서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세대 생산라인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6세대 라인 가동은 일본 샤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LCD 유리기판의 크기는 1,500㎜×1,850㎜로 샤프 제품(1,500㎜×1,800㎜)보다는 세로 길이가 약간 더 길다. LG필립스LCD는 6세대 라인을 통해 기판 한 장에서 37인치 6매, 32인치 8매를 뽑아낼 예정이다. 37인치와 32인치를 각각 2매씩 만들어 내던 5세대 라인(1,100㎜×1,250㎜)보다는 생산성이 3,4배 정도 높아진다.

특히 LG필립스LCD에 이어 대만의 AU옵트로닉스 등이 내년 초 6세대 가동에 들어가고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한 탕정 7세대도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LCD TV 기판이 대량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생산성이 높아지고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제한적인 공급 물량과 높은 가격 때문에 주춤거렸던 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싼 가격으로 첨단 디스플레이의 총아인 LCD TV를 구입하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6세대 라인 가동으로 32인치와 37인치 시장을 선점해 내년에 TV용 TFT_LCD 시장 1위에 올라선 뒤 파주의 7세대 라인이 가동되는 2006년부터는 40인치대 공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LCD TV 시장에서는 대형 LCD TV인 30인치와 40인치대 제품의 표준을 선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표준을 선점하는 업체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6세대를 뛰어넘어 곧바로 7세대로 들어가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LG필립스LCD, 샤프, AU옵트로닉스, CPT 등 7개 업체가 6세대 라인을 동일한 규격으로 채택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이미 나타난 LCD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 상반기 6, 7세대 라인의 경쟁적인 가동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하락으로 LCD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더불어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면 수익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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