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명품 쇼핑물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회원 가입만 하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 2장과 3박 4일 펜션 숙박권을 준다기에 고마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침 11월 30일이 결혼 12주년 기념이라 잘 됐다는 생각에 서둘러 가입했다.며칠 안 돼서 항공권 교환권과 펜션 숙박 교환권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물론 항공권과 교환권을 받는데 제세 공과금 6만여 원을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교환권을 받았다.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자 많은 분들이 자기도 가입하겠다고 하여 함께 여행 갈 사람들까지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막상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하니 항공권은 무료로 주는데 숙박은 그들이 지정한 호텔에서 자야 한다는 것이다. 금액을 물어보자 1박에 15만~20만 원이라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펜션 숙박권이라는 것은 뭐냐고 묻자 그것은 이번 여행에서는 의무적으로 호텔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쓸 수 없고 나중에 1년 안에 아무때나 여행할 때 제주도 갈 기회가 있으면 쓰라고 보내준 것이라고 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 언제 다시 제주도 여행 기회가 있다고 숙박권을 쓰겠는가. 해괴한 말장난과 술수로 회원을 늘이고 장사나 해보자는 속셈이 아닌가 울화통이 터진다. 다시는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
/jang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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