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주세요, 목 말라요.” “너무 더워요.” 화초의 상태와 생육 조건을 기르는 이에게 말로 알려주는 화분이 등장했다.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분화식물을 기르는데 필요한 재배 환경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말하는 화분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말하는 화분은 크게 4가지 조건에 음성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먼저 토양내 수분함량을 전기저항으로 측정해 수분이 부족할 경우 “물 좀 줘”라는 말이 나오고, 물을 준 다음에는 “물을 줘서 고마워”가 뒤따른다.
빛과 온도, 습도 센서 반응장치를 통해 밤이 되면서 빛의 양이 줄어들 경우 “내일 봐”라고 말하고 온도가 적정치보다 높으면 “너무 더워”라고 투정을 부린다.
또 무리하게 잎사귀나 줄기 등을 만지면 “나도 아프다”고 화를 내며, 소리나 진동 등에 반응해 “나는 *** 화분입니다” 등의 말이 나오기도 한다.
원예연구소는 곧 말하는 화분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며 관련 기술의기업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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