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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헐뜯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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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헐뜯기 뉴스'

입력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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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SBS가 간판뉴스를 통해 국정감사 질의를 인용한 상대사 흠집내기 공방전을 나흘째 펼치고 있는 가운데, SBS가 14일 MBC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SBS는 이날 MBC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자료를 내고 “이르면 15일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갈등은 SBS가 11일 ‘8뉴스’에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온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를 인용, MBC의 일산 제작센터 부지 투기 의혹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MBC는 12일 ‘뉴스데스크’에서 ‘윤세영 회장 가족방송?’이란 제목으로, SBS 대주주인 태영의 소유지분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0%를 넘어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의 국감 발언을 보도했다.

이는 방송법을 잘못 해석한 주장. SBS는 13일 ‘8뉴스’에서 MBC의 보도가 땅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보복이란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MBC는 13일 ‘뉴스데스크’와 14일 아침 뉴스에서 ‘주식으로 돈벌이’ ‘봉이 윤선달?’이란 기사를 통해 “SBS가 공공재산인 전파를 사주일가와 태영의 치부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계속 맹공했고, SBS도 이에 맞서 14일 ‘8뉴스’에서 MBC의 부동산 투기 의혹 후속 기사와 자사 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기사 등 3건을 잇따라 내보냈다.

배성례 SBS 홍보팀장은 “방송법 조항 등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는 MBC의 악의적 보도가 도를 넘어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성주 MBC 보도국장은 “국감 내용을 보도한 것 뿐인데 SBS가 뭔가 오해한 것 같다. 법적 대응을 할 테면 하라”고 말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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