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社 2곳 늘어 28곳… 소액연체율 57%소형 상호저축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14일 발표한 ‘2003회계연도 상호저축은행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적자를 낸 저축은행이 28개로 전년보다 2개 늘어났으며 이들 업체의 손실규모는 2,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적자 저축은행 손실액이 926억원이었던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114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310억원 감소한 1,008억원에 그쳤다. 또한,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도 전년보다 17%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57.4%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비율도 8.6%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소형 저축은행 부실이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흑자를 낸 86개사의 당기순이익 3,110억원 중 35%를 상위 5개 저축은행이 점유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저축은행 업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 관계자는 “소형 저축은행의 부실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업계 구조조정 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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