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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中 송유관 연결 집중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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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中 송유관 연결 집중논의

입력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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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초청으로 14일 중국을 방문,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2박3일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중_러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방중한 푸틴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우의를 돈독히 하고러시아의 송유관 건설 문제와 경협 확대 방안, 북핵6자회담대책 등을 논의한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양국이 2005~2008년 3년 동안 지속해 나갈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안인 ‘액션 플랜’(행동계획)을 채택, 서명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1996년 이후 교대로 상대국을 방문하고 매년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회동,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과시하며 미국 주도의 일방적 국제질서 주도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양국의 최대 현안은 시베리아산 원유 파이프라인을 시베리아 앙가르와르에서 중국의 다칭(大慶)으로 연결하는 방안이다.푸틴 대통령은 13일 중국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안정적인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 이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송유관 노선에 대한 일본측 요구를 수용, 앙가르와르_나홋카 노선을 거의 확정했으나 푸틴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본 노선에서 Y자형으로 다칭으로도 지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는 러시아 기업 대표 50여명이 수행, 경협분야에 대해도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157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6년 후인 2010년까지 6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것이 양국의 목표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예상된다. 북핵 문제에 관한한 거의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두 나라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도의견을 모을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에시달리고있는 러시아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독립을 요구하는 동투르크스탄 분리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에 직면한 중국은 테러 방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협조체제를 다질 전망이다.

중국은 러시아산 무기의 최대수입국으로 지난해 50억 달러 상당 무기를 수입했다. 그런 만큼 군사분야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기간에는 군사분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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