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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6마리 "지리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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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6마리 "지리산 속으로"

입력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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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러시아에서 반입된 야생 반달가슴곰 6마리가 2주간의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15일 지리산에 방사된다.환경부는 15일 오전 10시께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마련된 자연적응훈련장 문을 열어 반달가슴곰 6마리를 풀어놓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환경부관계자는 “당초 3~4주 정도 야생적응 훈련을 시킬 계획이었지만 한국 먹이에 일찍 적응된데다 우리 밖으로 자꾸 뛰쳐나가려고 시도하는 등 강한 야생성을 보여 예정을 앞당겨 방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왕성한 식욕으로 국내 도입 당시보다 체중이 평균 2㎏씩 불어난 이들 반달가슴곰은 도토리나 밤, 돌배, 칡넝쿨 등을 주로 섭취하며 12월 말이나 1월초부터 2~3개월 간 동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들의 귀에 전파발신기를 부착해 야생 적응 과정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들 반달가슴곰은 사람을 보면 겁을 먹고 피하도록 적응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등산객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환경부는 산에서 곰을 만날 경우 ▦지팡이나 나뭇가지를 휘저어 쫓아내고 ▦절대로 먹이를 주지 말며 ▦카메라 비디오를 찍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반달가슴곰 6마리의 한국이름은 지리산 봉우리와 계곡 이름을 따 수컷은 ‘천왕’ ‘제석’ ‘만복’으로, 암컷은 ‘달궁’ ‘칠선’ ‘화엄’으로 지어졌다. 변형섭 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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