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경련 간담회… 구본무·정몽구 회장은 불참최태원 SK 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초청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러시아ㆍ카바흐스탄 방문이 자원외교 차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14일 저녁 월례회장단 회의를 대신해 이건희 회장 초청으로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 간담회를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개최했다. 재계 총수들은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부품ㆍ소재 기업에 직원들을 파견하는 등 기술지도에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서는 또 고학력 실업난 해소를 위해 해외의 연구센터를 유치, 국내 연구인력을 일정기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만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는 회장단은 아니지만 최태원 회장이 전경련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참석, 관심을 끌었다. 현명관 부회장은 "SK측에서 최 회장이 참석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재계 원로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손길승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SK의 전경련 회장단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SK그룹 총수로서 본격적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이밖에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13명과 남덕우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등 전경련 고문단 6명 등 총 21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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