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행진은 계속되어야 한다.”충북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막을 내렸다. 세계기록(비공인포함) 4개, 세계타이 3개, 한국기록 22개, 대회기록 141개 등 기록 잔치였다. ‘신궁의 나라’답게 양궁에서 세계기록이 4개나 나왔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육상에서도 4개의 한국기록(지난해는 1개)이 쏟아졌다.
기록행진은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이 뚜렷했다. 양궁 세계기록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테네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이 모두 세웠고, 육상 트랙과 필드 한국기록 역시 김수연(여자 멀리뛰기), 최윤희(여자 장대높이뛰기), 이은정과 강순덕(여자 5,000m) 등의 공이다. ‘부활의 질주’를 한 마라톤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과 레슬링 문의제(삼성생명) 등 노장의 투혼도 대회를 빛냈다.
올림픽 후광에 힘입어 관심을 끌었던 ‘아테네 영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박성현은 5관왕에 오르며 MVP를 차지했고, 역도 은메달 장미란(원주시청)과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은 나란히 3관왕에 올라 저력을 보였다.
사격의 이보나(국군체육부대)와 천민호(경북체고), 복싱 동메달 김정주(원주시청)와 조석환(충북체육회)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탁구 유승민(삼성생명), 태권도 문대성(삼성에스원), 체조 양태영(경북) 등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펼쳐진 열전에서 배구 남자 일반부 정상은 삼성화재(충남)가 차지했고, 아테네 전사들이 맞붙은 여자 핸드볼 결승에선 대구시청이 창원경륜공단을 30-25로 이겼다.
종합순위는 경기도가 금메달 106개 등 6만1,727점으로 서울(2위)과 충북(3위)을 제치고 대회 종합우승 3연패(통산 16번째)를 일궜다.
청주=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