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북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 2대가 동해상 영해 인근에 출현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해군이 긴급 출동해 탐색 활동을 벌였으나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가 13일 밝혔다.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이날 “10일 북한 잠수함 2척이 출현했다는 첩보에 따라 해군 함정과 해상 초계기(P-3C) 등 대잠수함 전력을 투입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첩보 입수경로, 정확한 시간과 위치 등은 (작전상황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남 공보관은 “당시 첩보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대잠수함 활동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확인에 나선 것”이라며 “일부 추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작전상황은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방부는 미확인 물체가 출현한 것으로 알려진 지점이 영해 밖이며 첩보의 신뢰도가 낮다고 밝혔지만 잠수함의 특성상 영해에서 활동을 마치고 복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군이 잠수함을 탐색하는 데 이용하는 폭뢰까지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신빙성이 낮은 단순 첩보가 아닌 구체적인 잠수함 출현 정보가 포착됐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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