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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노미네이션은 혼란 초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먼델교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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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노미네이션은 혼란 초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먼델교수 지적

입력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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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장자인 미 컬럼비아대 로버트 먼델 교수가 우리나라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먼델 교수는 13일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세계지식포럼 기자 회견에서 “현재 (화폐개혁)논의는 단순히 화폐의 액면 단위에서 ‘0’을 지우자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먼델 교수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자국 통화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숫자만 축소시킬 경우 구 화폐에 익숙해져 있는 대중과 시장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먼델 교수는 이어 교육 투자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톱 클라스’의 반열에 오른 이상 지금부터는 자체 기술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미래에 닥칠 지식 기반 산업 중심의 사회에서는 교육의 질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사회에는 원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질 것인 만큼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원격 교육의 인프라를 잘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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