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모두 열심히 했는데 앞으로 초당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돼 가슴이 미어집니다.”12일 제85회 전국체전 핸드볼 여자일반부 경기가 열린 청주 국민생활관. 초당대 선수들은 이날 창원경륜공단에 패한(25-34) 뒤 한동안 자리를 뜨지못했다. 패배의 아픔 탓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창단 6년만에 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98년 창단된 초당대 핸드볼팀은 2001~03년 3년간 대학 전국대회 9관왕을 차지할 만큼 여자핸드볼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또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주역 이정령과 유지영 등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지금도 전수정(2년) 등 주니어대표 4명이 뛰고 있다.
초당대측은 핸드볼은 비인기 종목이어서 홍보효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팀 해체를 결정, 남자농구팀을 창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당대 핸드볼팀의 김갑수 감독은 “지난해 팀을 해체키로 결정하고 올 10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며 “전국 최강의 팀을 없애는 것은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은메달 획득으로 국내 핸드볼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나온 팀 해체여서 아쉬움은 더욱클 수 밖에 없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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