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한때 벤처기업 열풍이 불었을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위의 동료나 혹은 선후배로부터 한번쯤은 비상장회사에 대한 투자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그리고 투자를 시행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사업보고서를 열심히 검토하여 투자결정을 내리는 한편 투자한 이후에도 틈만 나면 혹시 내 돈이 다른 엉뚱한 곳에 쓰이거나 몰래 대주주가 들고 달아나지는 않을지 전화를 해보고 해당 기업을 방문하며 투자에 대한 점검을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똑같이 자신의 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주식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대하여 너무나도 무관심한 것 같다.
주식투자는 원론적으로 한 기업의 주주가 됨으로써 그 기업의 경영자에게 본인 대신 사업을 해달라고 돈을 맡기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투자자는 모두 그 기업의 주인이 돼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기업의 영업상황은 물론이고 경영자의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항상 감시해야 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충분한 투자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듯 주식투자 역시 마찬가지다.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비용의 발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여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충분한 노력과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노리기 때문에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기업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지속적인 장세점검, 그리고 주가의 속성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투자수익을 노리는 것은 한마디로 요행수를 노리는 복권사기와 다름없으며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거저 먹고자 하는 심보라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행수는 어쩌다 한 두번은 맞을 수는 있지만 투자의 연속성을 보장하지 못해서 결국에는 실패로 귀결되고야 만다.
주식투자에 따른 소득은 결코 불로소득이 아니다. 뿌린 만큼 거두는 자신의 사업과 같은 것이며 그 사업에 대한 엄청난 역경을 이겨낸 결과 당연하게 주어지는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
KTB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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